삼성 노사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총파업 갈림길 진통

정단비 기자 2026. 5. 1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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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넘긴 사후조정…결론 못내
성과급 제도화 두고 입장차
가처분 심문 앞두고 막판 줄다리기
사진=강민석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진행 중인 사후조정 절차에서 자정을 넘긴 새벽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총파업 여부를 가를 사실상 마지막 협상인 만큼 노사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오전부터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주관 아래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사후조정은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예정됐으나, 이날 오전 2시를 지난 시점까지도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현재 노사는 성과급 제도화를 둘러싸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기존 성과급(OPI) 체계를 유지하면서 추가 특별보상 등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를 이끄는 최승호 위원장은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영업이익 15%가 어렵다면 일부 비율 조정과 함께 OPI 주식보상제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노위에 조정안 마련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오후 8시20분까지 조정안이 나오지 않으면 조정을 종료하겠다"며 사실상 결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가 자정을 넘긴 뒤에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 결렬보다는 막판 조율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성과급 제도화 여부를 둘러싼 입장차가 워낙 큰 만큼 결국 총파업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앞서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를 요구하며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총파업 현실화 시 손실 규모가 최대 20조~3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이날 예정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2차 심문도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법원이 향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노조의 총파업은 불법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반대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노조는 총파업 강행 명분을 확보하게 된다.

정단비 기자 2234ju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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