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종전 협상안은 쓰레기"…미·이란 휴전 또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552778-MxRVZOo/20260512054400245vaxq.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을 거부하면서 양국 휴전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종전 평화안에 대해 "쓰레기 같은 제안"이라며 "끝까지 읽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 상태에 대해서도 "대규모 생명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믿기 어려울 만큼 취약하다"고 표현했다.
다만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가능하다"며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7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파키스탄의 중재로 종전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란은 지난 일요일 파키스탄을 통해 최신 역제안을 미국에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이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한 데 이어 이날 직접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양측의 입장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축소를 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원유 수출 관련 제재 완화, 동결 자산 해제, 그리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상대로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레바논 전선을 포함한 전면적 종전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주권 인정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 협상은 종전 이후로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측 반응도 강경하다. 이란 국영 IRIB 통신은 미국 제안을 '사실상 항복 요구'로 평가했으며, 미국이 전쟁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도 자국 제안이 "합리적이고 관대한 것"이라며 "양보가 아닌 정당한 권리를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공격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미 해군이 호위하는 방안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혀, 외교적 해법과 군사적 압박 카드를 동시에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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