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피로 속 美증시 질주...S&P·나스닥 최고치[월가월부]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2026. 5. 1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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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으로 전쟁 리스크 상쇄
트럼프 “휴전은 유지”에 우려 완화
뉴욕증권거래소
이란전쟁이 종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19% 오른 7412.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0% 상승한 2만 6274.13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19% 오른 4만 9704.47에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한주 각각 2%, 4%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했다. 2024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종전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에 대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맹비난하며 휴전이 좌초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단했던 ‘해방 프로젝트’ 재개를 검토한다고 밝혀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4.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9% 올랐다.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98.07달러로 2.8% 상승했다.

종전협상이 공전하면서 시장은 전쟁 피로감 속에 AI 열품이 전쟁 리스크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이날 마이크론(6.5%), 엔비디아(1.96%), 인텔(3.62%) 등 기술주가 주가를 견인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6% 올랐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중동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며 “이란전쟁이 지속되는 한 앞으로 몇 달간 시장에 부담이 있겠지만 전례 없는 기술 호황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전쟁 변수에도 고공비행하는 미국 증시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야데니리서치는 연말 S&P500 목표치를 종전 7700에서 8250으로 상향 조정했다. HSBC도 S&P 500 목표치를 종전 7500에서 7650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온라인 뉴스레터 서브스택에서 “파티가 일주일, 한 달, 석 달, 혹은 1년 더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역사는 결국 훨씬 낮은 가격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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