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요? 제가요?” 이란전 마지막 동앗줄된 美·中 회담[글로벌 모닝 브리핑]

박민주 기자 2026. 5. 12.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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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지지부진한 이란전發 ‘핑퐁 게임’…중국은 중재자로 부상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핵 협상 요구를 전면 거부하면서 전쟁 재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1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외교적 해결의 마지막 분수령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이란의 답변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일축하며, 시사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2주 더 이란에 들어가 남은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지난주 행정부가 내놓았던 군사작전 종료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뒤집은 셈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CBS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 완전 해체를 촉구하며 공습 재개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협상 결렬의 핵심은 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과 선결 조건을 둘러싼 양측의 극명한 시각차입니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자국이 직접 희석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이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해외 동결 자산 해제를 모든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밖에도 전면적 전쟁 중단, 호르무즈해협 해상 봉쇄 해제, 이란산 원유 판매 금지 해제 등을 요구하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선은 미중 정상회담으로 집중됩니다. 중국 외교부는 휴전과 대화 중재에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고, 주중 이란 대사도 중국이 합의의 보증국이 될 수 있다며 중국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이란 현 정권 유지를 전제로 한 봉합을 원한다는 점에서 미국과 입장이 갈리고, 직접적인 중동 개입도 꺼리고 있어 미국의 기대에 온전히 부응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14~15일 이틀간 시진핑 주석과 최소 여섯 차례 만납니다. 이란 문제 외에도 무역위원회 설치, 핵 안보, 인공지능 등 폭넓은 현안이 의제에 오를 예정이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정상회담 전날인 13일 한국에서 사전 협상을 진행합니다.

“AI로 완전 무장” 알파벳, 엔비디아 시총 1위 턱밑 추격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반년 만에 엔비디아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절반 가까이 줄이며 10년 만의 세계 시총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0일(현지 시간) 기준 알파벳의 시총은 약 4조 8300억 달러로, 1위 엔비디아(약 5조 2300억 달러)와의 격차는 4000억 달러 수준입니다. 지난해 말 두 회사의 격차가 7500억 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반년 만에 큰 폭으로 좁혀진 셈입니다. 알파벳은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일시적으로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4월 한 달간 34% 급등해 2004년 이후 월간 최고 성과를 기록했으며, 최근 6개월 상승률은 43%로 같은 기간 6.3%에 머문 엔비디아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 같은 반전의 핵심은 알파벳의 ‘AI 풀스택’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입니다. 검색과 클라우드라는 기존 수익 기반 위에 AI 모델 제미나이와 자체 AI 반도체 가속기 텐서처리장치(TPU)까지 확보하면서,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1년 전만 해도 AI 확산으로 구글 검색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투자업계에서는 알파벳이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AI 시대 최종 승자의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월가의 알파벳 평균 목표주가 기준 추가 상승 여력은 현 주가 대비 5% 남짓에 불과해 단기 급등 피로감이 변수로 꼽힙니다. 엔비디아 역시 올해 들어서만 4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오픈AI, 앤스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 주요 AI 기업들과 지분 관계를 촘촘히 구축하고 있어 반격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알파벳이 시총 1위를 탈환할 경우 2016년 애플을 제친 이후 약 10년 만의 정상 복귀가 됩니다. AI 패권을 둘러싼 빅테크 간 서열 재편이 주목됩니다.

1인당 최대 443억 원 ‘벼락 부자’된 오픈AI 직원들

로이터연합뉴스
AI 붐의 열매가 오픈AI 직원들에게 전례 없는 규모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상장 전임에도 600명 이상의 전현직 직원들이 총 9조 7000억 원어치의 주식을 현금화하며 집단적 부의 창출이 현실화됐습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직원 1인당 최대 3000만 달러(약 443억 원) 한도로 주식 매도를 허용하면서, 지난해 10월 전현직 직원 600명 이상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중 약 75명은 허용 한도를 전액 현금화했으며, 일부는 세금 공제 혜택을 고려해 주식 일부를 기부 펀드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매도는 챗GPT 출시 이후 합류한 직원들이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됩니다. 오픈AI는 입사 후 2년이 지나야 주식을 팔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챗GPT가 2022년 11월 출시된 만큼 이번이 그 첫 매각 시점에 해당합니다. 1인당 매각 한도 역시 기존 10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세 배 상향되면서 직원들이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 대폭 늘었습니다.

WSJ는 “역사상 어떤 기술 붐도 상장 전 이처럼 광범위한 직원층에 이 규모의 부를 안겨준 적은 없다”며 “일부 AI 전문가에 대한 업계 보상 수준은 현대사에 전례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연내 IPO에 성공할 경우, 일반 직원 수천 명까지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도 현실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둘러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법정 분쟁에서 올트먼 CEO가 승소할 경우 주식을 배당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최고’ 중국 PPI, 디플레 탈출…원자재發 ‘반쪽 회복’

한 여성이 11일 중국 상하이의 한 주류 가게를 지나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가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오르며 만성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경기 회복보다는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주된 동인이라는 점에서 온전한 탈출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올라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1.8%)와 전월 상승률(0.5%) 모두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중국 PPI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3월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입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1.2% 올라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PPI 상승폭이 훨씬 컸습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를 크게 앞선다는 사실은 기업들이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가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급 측 가격 압력만 거세진 구조로, 디플레 탈출의 질적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석유·천연가스 채굴 비용이 한 달 새 18.5%, 화학원료는 8.3% 뛰었고, AI 수요 급증에 따른 광섬유 제조 가격도 22.5% 급등하며 PPI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긍정적 신호도 있습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5.0%로, 직전 분기(4.5%)에서 반등하며 회복 기대를 살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 전쟁발 공급 충격이 얼마나 지속될지, 내수 수요가 실제로 살아날지가 향후 물가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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