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4명 합산 111조"…이재용 주식재산 50조 돌파
삼성전자 평가액만 28조 육박…삼성물산·삼성생명도 '조 단위 견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출처=삼성]](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552778-MxRVZOo/20260511191428572imag.jpg)
코스피가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며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의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가 전체 주식가치가 100조 원 시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국내 자본시장의 위상 변화까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이 나온다.
11일 기업분석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평가액은 총 51조6593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개인 주식재산 기준으로도 전례 없는 규모다.
이번 조사 대상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가치 상승이 전체 자산 급증을 사실상 견인했다.
특히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대목은 증가 속도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4일,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4조2852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불과 342일 만에 37조3700억 원 이상 늘어나며 50조 원 벽까지 돌파했다. 증가율만 261.6%에 달한다.
주식재산 상승 흐름도 가파르다. 지난해 10월 10일 처음 20조 원대에 올라선 뒤, 올해 1월 21일 30조 원을 넘어섰고, 2월 26일에는 40조 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50조 원까지 돌파하며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실제 20조 원대에서 30조 원대로 올라서는 데는 104일이 걸렸지만, 30조 원에서 40조 원으로 높아지는 데는 단 37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이후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75일 만에 다시 50조 원대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악재가 없었다면 50조 원 돌파 시점이 더 빨라졌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 회장의 자산 급증 배경에는 단연 삼성전자 주가 폭등이 자리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9741만4196주다. 이를 1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한 평가액은 27조8117억 원에 달했다.
불과 지난해 6월 4일만 해도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5조6305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5만7800원에서 28만8500원으로 급등하면서 평가액 역시 22조 원 넘게 불어났다. 상승률은 393.9%에 달했다.
![[출처=한국CXO연구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552778-MxRVZOo/20260511191652465xwlp.jpg)
여기에 삼성생명 주식평가액이 6조2534억 원, 삼성SDS가 1조2365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자산 규모 확대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중심의 '쌍끌이 상승'에 금융·IT 계열사 가치까지 더해지며 50조 원 시대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가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규모는 더욱 압도적이다. 이재용 회장을 포함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 4명의 합산 주식평가액은 총 111조6184억 원으로 조사됐다.
개별 평가액은 홍라희 명예관장이 20조8359억 원, 이부진 사장이 20조1230억 원, 이서현 사장이 19조2억 원 순이었다. 국내 특정 오너 일가의 상장주식 가치가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록이 단순한 '재벌가 자산 증가'를 넘어 한국 증시 체질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글로벌 자금 유입과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이 맞물리며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 수준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오일선 소장은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4인의 100조 원대 주식평가액은 세계 주식부호 순위로 봐도 30위권 수준에 해당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라며 "이는 단순히 삼성가 자산 증가를 넘어 한국 자본시장이 신뢰를 기반으로 선진국형 시장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는 상징적 신호"라고 말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