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정상화' vs 장동혁 '독재심판'… 여야, 메시지 전쟁 개막 [6·3 지방선거]
張 “李 죄없애기”… 영남 표밭 다져

◆여야, 본격 선거 모드 전환
민주당은 이날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3선 도지사’ 이력과 함께 출마한 모든 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는 이시종 전 충북도지사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 ‘TK(대구·경북) 장녀’ 외과 의사 금희정씨, 안선하 세계보건기구(WHO) 자문관, 미얀마 출신 귀화 한국인 이본아씨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정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장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갑의 박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 개소식에 참석했다. 장 대표는 ‘방미 논란’ 이후 일부 후보가 독자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장 대표와 거리두기 움직임을 보였지만,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3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양당 대표들의 ‘메시지 전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정 대표와 장 대표의 공식 석상 발언을 분석한 결과, 정 대표는 윤석열 전 정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현 정권의 성과를 부각하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는 ‘검찰’(62회), ‘윤석열’(51회), ‘내란’(45회), ‘계엄’(25회), ‘조작기소’(21회) 등을 자주 언급하며 현 정부·여당의 국가 정상화 의지를 꾸준히 강조했다. 특히 경제성장률과 ‘코스피’(17회) 지수 상승 등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경제’(33회), ‘민생’(27회) 회복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도 자주 냈다. 정 대표의 ‘현장’(27회) 중시 발언도 눈에 띈다. 전통시장, 어촌 등 현장 방문 경험을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민주당의 서민 친화 정당 이미지를 강화하고 나아가 ‘지방선거’(37회) 승리 의지를 드러내는 발언으로 이어졌다.
반면 장 대표는 제1야당 대표답게 지지층 결집을 위한 강한 수위의 비유와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장 대표 역시 ‘경제’(65회)를 주로 언급했는데, 정 대표와 반대로 경제 위기와 현 정부의 정책 실패를 비판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현 정부의 ‘외교’(29회) 정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안보’(19회)를 강조한 것도 장 대표 발언의 특징이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미국’(46회)과 이란 간 전쟁 국면에서 ‘한·미동맹’(20회) 약화에 대한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설화 리스크’에 입단속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정치인들의 구설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여야 모두 예외가 아니다. 정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북갑 하정우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 도중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오빠 해봐요. 오빠 해봐요”라고 말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정 대표는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같은 당 김문수 의원도 지난 2일 한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에게 “감시하려고 의원들을 만들어 놓은 거잖아, ‘따까리’(심부름꾼을 비하하는 표현) 하려면 공무원을 해야지”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도형·구윤모·박미영·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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