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 당원 1300명 탈당 후 김부겸 지지 선언…‘추경호 지역구’ 달성군 인사도 합류

국민의힘 대구 당원 1300여명이 10일 집단 탈당하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대구에서 활동하는 국민의힘 책임당원과 평당원 1325명은 이날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고 김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책임당원 347명이 탈당 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이은 두 번째 합류다.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인사로는 김종기 전 국회의원 비서 등을 지내고 달성군의회 재선 의장을 역임한 하용하 전 달성군의회 의원, 박성태 전 대구시의회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장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달성군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기초의원 출신이다.
40여년간 국민의힘을 지지해왔다는 하 전 군의원은 추 후보를 향해 “달성군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장본인”이라며 “전국 광역시도 중 꼴찌가 될 때까지 추 의원과 지역 12명 국회의원은 무엇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대구가 무엇을 얻었는지 알 수 없다”며 “대구를 말하면서 대구를 방치한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민의힘이 “대구를 말하면서 대구를 방치한 정치” “보수의 이름으로 보수를 배신한 정치”를 해왔다고 비판하며 “제2, 제3의 탈당 행렬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고 김 후보 측은 전했다. 보수 정당에서 내리 3선을 한 김규학 전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지난달 28일 탈당 후 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는 등 보수 이탈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오랫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준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마음이 이미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9일 김 후보의 서문시장 방문 당시에도 많은 상인들로부터 ‘대구를 살려달라’ ‘대구 경제를 꼭 일으켜 달라’는 절박한 요청이 잇따랐다”며 “이날 지지 선언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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