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9대 선출 시장에 바란다

기호일보 2026. 5. 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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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에서 영국 서쪽에 있는 섬나라 아일랜드는 면적이 7만4천㎢(대한민국의 70%), 인구 540만인 작은 국가이다.

오는 6월 3일 인천시 민선 9기 시장이 선출된다.

지난 30년간 인천은 민선 1, 2기 최기선 시장의 거대 프로젝트인 송도 및 청라 신도시 개발 이후 송도와 청라지역의 정주시설과 산업 지역으로 채우는 일이 핵심이었다.

위의 세 가지 과제를 위해 이번에 선출될 제9대 인천시장에게 다음을 꼭 요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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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자 전 인하대총장
최순자 전 인하대총장
세계지도에서 영국 서쪽에 있는 섬나라 아일랜드는 면적이 7만4천㎢(대한민국의 70%), 인구 540만인 작은 국가이다. 그러나 아일랜드는 25년 만에 세계 굴지의 경제 대국으로 변신한 경이로운 국가이다. 1인당 국민총생산액(GNI)이 2000년 2만6천 달러에서 2025년 13만 달러로 약 5배 성장했다. 이렇게 발전한 주요 요인은 의약품, 화학, ICT산업 분야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위해 친 산업환경 조성, 낮은 무역법인세(12.5%) 그리고 고숙련된 젊은 노동력 제공 등의 산학협력 때문이다.

오는 6월 3일 인천시 민선 9기 시장이 선출된다. 지난 30년간 인천은 민선 1, 2기 최기선 시장의 거대 프로젝트인 송도 및 청라 신도시 개발 이후 송도와 청라지역의 정주시설과 산업 지역으로 채우는 일이 핵심이었다. 그 외에는 시민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핑크빛 전망의 거대담론도 많았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램은 같다.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성장을 이끌며 삶의 질이 향상된 인천이다. 간단하나 어려운 과제다. 좋은 일자리는 청장년층의 로망이며 살아있는 도시의 원동력이다. 고액의 매출과 이익창출 기업이 경제성장을 이끈다. 아일랜드가 바로 그런 나라다. 삶의 질 향상이란 각자가 사는 지역 반경 2km 이내에 도보길, 도로, 주차장, 대중교통, 시장, 운동 장소, 공원 등 편리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에 대한 척도이다.

위의 세 가지 과제를 위해 이번에 선출될 제9대 인천시장에게 다음을 꼭 요청하고 싶다.

첫째, 인천 발전을 견인할 산업에 대한 이해와 신산업 발굴·육성이다. 경제성장의 중요한 요소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산업의 발굴과 육성이다. 이들 중에는 현재 인천에 기반을 둔 산업(바이오, 반도체 후공정 등)도 있지만 미래지향적 신산업의 발굴과 육성이 더 중요하다. 가령 세계적으로 회자되는 피지칼 AI나 항공우주 관련 산업이 그 예이다. 민선 6기 때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등의 송도 캠퍼스 이전 및 산학협력관 설립은 산학관 협력으로 우수인재 육성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 좋은 예이다. 획기적 경제성장을 이끈 도시들은 산업 관련 현장전문가와 교수 등과의 교류를 통해 그 산업을 이해하고 육성한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미국의 보스톤과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텍사스 오스틴 등에는 산학협력 주도의 대학을 육성하고 활용하는 주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다.

둘째, 인천시의 거버넌스 재정비다.거버넌스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면 시가 추구하는 정책이 곳곳에서 공염불로 끝날 수 있다. 그 첫 단추로 인천시의 정책실현 조직이나 기관 구성과 역할 등의 점검이다. 최근 용두사미로 끝난 교육부의 지역대학육성(RISE) 사업은 거버넌스 부재의 결과이다. 신산업 발굴 등을 위한 산업기술 컨트롤 타워가 절실하다.

셋째, 최적화된 인사와 인재발굴·영입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옛말이 있듯이 조직 구성에서 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거대한 조직을 지자체장 혼자서 리드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국장과 산하 기관장을 찾거나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 산업부 등 정부조직도 일부 국장은 민간에 개방한다.

넷째, 많이 듣고 격의 없는 토론의 장을 여는 것이다. 고 이건희, 최종현 회장은 세계 석학들로부터 새로운 산업을 이해하고 찾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그룹사장단과 격의 없는 토론을 즐겼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도 그랬다. 반면 독단적 견해로 조직의 의견을 듣지 않고 아부꾼에 둘러싸여 실패한 지도자도 많다. 결국 핵심간부나 기관장들의 진정한 의견을 듣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것도 시장의 훌륭한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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