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3년여 만에 최고치…쌀값 오르고 설탕은 내렸다
130.7포인트…전달보다 1.6% ↑
쌀은 1.9%, 유지류는 5.9% 올라
유제품은 1.1%, 설탕은 4.7% 하락

세계 식량가격이 3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전달과 비교해 곡물·유지류·육류 가격은 오르고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내려갔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올해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7포인트로 전달(128.6포인트)보다 1.6% 상승했다. 2월(125.5포인트)부터 석달 연속 오름세다. 2022년 3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여파로 고공 행진(160.2포인트)했다 수습되던 2023년 2월(130.7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산출하는 수치로,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집계한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11.3포인트로 전달보다 0.8% 상승했다. 수수와 보리를 제외한 주요 곡물 가격이 모두 올랐다. 밀은 미국과 호주의 건조한 날씨,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비료가격 상승 등이 가격을 0.8% 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탄올 수요 확대 등으로 옥수수 가격도 0.7% 올랐다. 특히 쌀은 원유 및 석유 파생제품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유통 비용 증가로 1.9%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93.9포인트로 전달보다 5.9%, 1년 전과 비교해 22.7% 높아졌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유 가격이 모두 오른 결과다. 팜유는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 전망과 동남아시아 내 생산 감소 우려가 겹치면서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바라기유는 흑해 지역 공급 차질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9.4포인트로 전달보다 1.2% 상승했다.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도축 가능 물량 부족과 중국의 안정적인 수입 수요가 맞물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돼지고기도 유럽연합(EU)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6포인트로 전달보다 1.1% 내렸다. EU와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우유 공급이 버터·치즈 가격을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88.5포인트로 전달보다 4.7% 하락했다. 중국·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개선되고 브라질이 신규 수확을 시작한 점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FAO는 2025~26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30억3980만t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량은 29억4620만t으로 2.5%, 기말 재고량은 9억5460만t으로 9.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하락했다. 전체 소비자물가가 같은 기간 2.6% 오른 것과 달리 안정된 수준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활용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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