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조선·에너지 등 대미 투자 프로젝트 논의”

손우성 기자 2026. 5. 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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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
마스가 프로젝트 협력 방안도 점검
캐나다서 초계 잠수함 수주전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한·미 정부가 고위급 협의를 갖고 지난해 무역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지난 6~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 산업·통상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8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한·미 간 전략적 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에 후속 법령 제정과 추진 체계 구축 상황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조선·에너지 등 양국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미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 추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미투자특별법은 3500억달러(512조9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MOU에 따라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산업부는 ‘1호 대미 투자’와 관련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건설 등이 거론되지만, 김 장관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미투자특별법이 6월 이후 시행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 귀국 현장에서도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대해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프로젝트의) 상업적 합리성은 기본 원칙”이라며 “미국 측도 그 부분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협력 방안도 점검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MOU를 체결했다. 연내 미국 워싱턴DC에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를 설립하고 공동 연구·개발(R&D)과 직접투자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력 양성과 정보 공유 체계도 갖춘다.

해당 사업은 2028년까지 추진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참여한다. 올해 예산은 66억원 규모다.

김 장관은 이어 러셀 보우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과의 면담에선 마스가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미국 방문 전 찾은 캐나다에선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을 펼쳤다. CPSP는 2030년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러트닉 장관 등 미국 정부 인사가 쿠팡 관련 요구 또는 언급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오히려 먼저 쿠팡에 대해 아느냐고 이슈를 제기했고, 한국 정부의 기본적인 스탠스를 설명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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