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남편 생각나서”…단팥빵 훔친 할머니 사연에 경찰도 움직였다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2026. 5. 9. 15:03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9/mk/20260509150302182gfdu.jpg)
경제적 어려움 속에 단팥빵 5개를 훔친 80대 할머니에게 경찰이 긴급생계비 지원을 연계하며 도움의 손길을 건넨 사실이 알려졌다.
9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경기 고양시의 한 빵집에서 A(80대·여)씨가 단팥빵 5개를 훔친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약 20년간 지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홀로 돌보며 생활고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남편이 단팥빵을 좋아해 먹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사정을 접한 경찰은 단순 처벌에 그치지 않고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이후 경찰은 A씨의 거주지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지자체 긴급생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긴급생계비 지원은 갑작스러운 생계 곤란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주민에게 구호 물품과 돌봄서비스 등을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경찰은 사건을 경미범죄 심사위원회에 회부해 감경 조치한 뒤 즉결심판으로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하지만 생계형 범죄와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까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 놓인 이웃들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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