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타바이러스 확진 5→6건…안데스 변종"

[파이낸셜뉴스] 호화 크루즈 'MV 혼디우스'호에서 시작된 한타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6명으로 늘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자수는 3명이다.
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증가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쥐 등 설치류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이나 분변, 타액 등에 오염된 에어로졸이나 환경에 접촉해 감염될 수 있다.
WHO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혼디우스호에서 보고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는 사망 사례 3건을 합해 도합 8건이며, 그 중 6건은 실험실 분석을 통해 확진됐다. 확진 사례 6건은 모두 한타바이러스의 안데스 변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데스 변종은 한타바이러스 중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유일한 변종으로 알려졌다.
WHO는 이번 한타바이러스 발병 사태에 따른 글로벌 위험도를 '낮음'으로, 현재 혼디우스 호에 탑승 중인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위험도는 '보통'으로 각각 평가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혼디우스호에서 시작됐다. 남대서양과 남극 인근을 항해하던 이 크루즈선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이후 일부 환자에게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서 국제사회 우려가 커졌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직 치료제가 없어 수액 공급과 산소 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중심이다
WHO는 이번 혼디우스호 감염 사례가 장기간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혼디우스호는 아프리카 서부 세네갈 인근 케이프베르데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가 주변 국가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로 출발했다. 오는 10일 도착 예정이다. 각국 보건당국은 승객과 승무원에 대한 추적 관찰을 진행 중이며, WHO는 국제 보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처럼 비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가 아니라 설치류 접촉이나 제한적인 밀접 접촉 환경에서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WHO 역시 "사람 간 전파는 장기간 밀접 접촉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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