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두 번은 못 넘었다'…남자탁구, 중국과 8강서 완패…남녀 동반 노메달
![2026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8강 중국전에 출전한 오준성.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9/newsy/20260509084449993gkud.jpg)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세계최강' 중국의 벽을 두 번 넘지는 못했습니다.
오준성, 장우진, 안재현이 차례로 나선 남자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중국에 0-3으로 졌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3일 대회 시드 배정 리그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로 31년 만의 단체전 승리를 따냈지만, 5일 만의 리턴매치에서는 완패를 당했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2024년 부산 대회까지 동메달을 따냈던 남자 대표팀은 4강행 좌절로 5개 대회 연속 단체전 메달 획득에도 실패했습니다.
전날 여자 대표팀도 중국과의 8강에서 0-3으로 패하면서, 한국 탁구는 2014년 도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남녀 단체전 동반 노메달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앞서 중국과의 시드 배정 경기에서 린스둥(세계 6위)과 량징쿤(세계 21위)을 격파했던 오준성은 이날 첫 주자로 나서 '세계 1위' 왕추친과 풀게임 접전 끝에 2-3(9-11 1-11 11-8 11-7 9-11)으로 아쉽게 졌습니다.
오준성은 1게임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막판 범실로 첫 판을 내줬습니다.
2게임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오준성은 3게임부터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9-8 리드를 잡은 뒤 두 차례 연속 왕추친의 범실을 유도하며 기사회생했습니다.
전열을 가다듬은 오준성은 4게임 7-7 동점 상황에서 4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는 폭발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5게임 왕추친의 노련한 공격에 고전했고 9-11로 아쉽게 패하며 승리를 내줬습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을 상대로 서브하는 오준성.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9/newsy/20260509084450208wzut.jpg)
이어진 2단식에는 '에이스' 장우진이 린스둥에게 0-3(3-11 11-13 8-11) 완패를 당했고, 세 번째 주자로 출전한 안재현마저 량징쿤에게 0-3(7-11 5-11 13-15)으로 패해 결국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오상은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유럽 선수들처럼 힘이 있는 탁구를 구사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중국이나 일본처럼 스피드 부분을 더 보강해야 한다. 훈련을 통해 그런 부분을 더 보강한다면, 올해 (9월 치러질)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서는 지금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오상은 감독의 아들로,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오준성은 "1단식에서 왕추친 선수와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점수를 내지 못해 다음 형들한테 부담을 준 것 같다"면서 "큰 대회가 많이 남았다. 그때 무조건 중국이랑 붙는다 생각하고 이번 경기를 데이터 삼아 훈련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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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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