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불화’ 레알 마드리드, 2년 연속 무관…선수 가족 항의 사태까지
컵대회와 리그 성적 부진으로 위기

레알 마드리드가 심각한 내부 혼란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두 명의 국가대표 선수 부모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녀의 출전 시간을 늘려달라고 항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는 선수 가족이 구단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사례로, 라커룸 내 험악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지적됐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7일(한국시간) 라디오 프로그램 '엘 파르티다소'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매체는 구단 내 통제 불능의 무질서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시즌 종료 후 구단 차원의 극단적 결단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내부 결속력 붕괴와 불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레알은 올 시즌 라리가에서 24승 5무 5패(승점 77)로 2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FC 바르셀로나(29승 1무 4패·승점 88)와의 승점 차가 11점까지 벌어지면서 리그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컵대회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라리가 2 소속 알바세테 발롬피에와의 16강전에서 2-3으로 패해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는 FC 바이에른 뮌헨에 1, 2차전 합계 4-6으로 패하며 2년 연속 무관에 그치게 됐다.
성적 부진과 함께 선수단 내부의 기강 해이와 갈등도 심각하다. 전반기에는 사비 알론소 감독을 향한 일부 선수들의 불만이 표출돼 결국 지난 1월 알론소 감독이 경질됐다. 이후에도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핵심 선수들 간 불화설, 음바페의 부상 재활 중 휴가 논란, 안토니오 뤼디거의 알바로 카레라스 폭행설,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간의 물리적 충돌 등 각종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이처럼 단 한 시즌 만에 다양한 논란과 사건이 이어지며, 레알은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