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재명 정부, 北 '두 국가론' 동조… 외교 기조 전환해야"
"계엄 유일한 해결 방법 탄핵 아니다"
'친윤' 공천 비판에 "주관적 기준" 반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외신기자들을 앞에 두고 이재명 정부가 '친중' 외교를 펼치고,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어느 (진보) 정부도 자유주의 진영을 적대시하거나 한미동맹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이재명 정부가)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전환해 국익과 국민을 살리는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은 따라서 '적대적 두 국가론'... 中 무비자 입국 허용 목적에 의문"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외국 군대에 의존할 필요가 있느냐며 주한미군을 외국 군대로 부르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도 조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자유진영에서 이탈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쿠팡 사태로 한미 양국이 갈등을 겪고, 이 대통령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등 전통 우방국과 갈등이 늘어나는 것도 걱정스러운 지점"이라고 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면서 통일을 지향하던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바꾸려는 북한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국가론을 내놓자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따르고 있는 것"이라면서다.
대중 외교에 대해서도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어떤 목적에서 진행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낮은 자세로 임하고 중국에 무게중심을 두면 한미관계는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여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면 미국, 일본과 결을 같이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동조했다.
"탄핵이 계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 아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계엄 이후 당내에서도 점진적 퇴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우리 내부 분열로 인해 결국 국민의힘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특히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다"라며 "계엄에 대해 법적으로 어떤 입장을 갖느냐와 그게 탄핵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일관성을 갖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윤 어게인' 인사들이 잇따라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된 데 대해 비판이 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윤 전 대통령과 가깝다는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라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싸워온 사람들"이라며 "(그 기준대로라면) 국민의힘은 이번 지선에서 공천할 수 있는 사람을 거의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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