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헌안 처리 무산…“국민이 심판할 것”·“헌법이 장난감인가”
[앵커]
39년 만의 국회 발의 개헌안 처리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번 개헌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국민의힘이 개헌안에 무제한 토론을 예고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상정을 철회했습니다.
여야는 서로 상대 탓이라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 헌법 개정 절차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이 헌법 개정안 안건에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더는 의사 진행이 소용없겠다'며 개헌안 상정을 철회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국회의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매우 아쉽습니다. 정말 몹시 안타깝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이 불참하면서 정족수 미달로 개헌안 투표가 불성립된 데 이어 오늘 투표마저 무산되자 우 의장은 작심한 듯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불법 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을 필리버스터까지 걸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의심과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민주당도 즉각 국민들이 심판할 거라고, 국민의힘을 규탄했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필버(필리버스터)까지 동원해서 막은 것은 이후에 우리 국민들로부터 큰 지탄을 받고 심판을 분명히 받을 겁니다."]
국민의힘은 개헌안 재표결 시도 자체가 위헌이었다,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헌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장난감입니까. 계엄 옹호 정당, 5.18 역사 왜곡 정당이라고 하는 고약한 프레임을 뒤집어씌워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청와대는 국민의힘 반대로 개헌안 처리가 무산돼 유감이라며 후반기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이어가 달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본회의가 안건 상정 없이 끝나면서, 일반 법안 50여 건의 처리도 다음으로 밀렸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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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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