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떠난 다음의 새 실험…'AI 포털' 통할까
AI 늦은 다음, 점유율 2%대…"이용자 니즈 맞는 서비스 없인 난항"
![2006년 완공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미디어센터. [출처=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552778-MxRVZOo/20260508151947794vxbu.png)
포털 다음(Daum)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되면서 검색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스테이지의 AI 모델을 다음의 검색 서비스에 접목해 'AI 포털'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점유율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다음 운영사인 카카오의 자회사 에이엑스지(AXZ)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 1월 양사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으로, 약 4개월간의 심층 실사를 거쳐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 업스테이지가 카카오로부터 AXZ 지분 100%를 인수하고 대신 카카오는 업스테이지 신주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받게되는 업스테이지 지분을 15~25%로 추정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AXZ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 AI 모델+다음 검색 엔진=AI 포털"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은 업스테이지를 세 번째 주인으로 맞게 된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보유한 AI 스타트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정예팀 5곳 중 1곳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업스테이지는 자사의 AI 모델을 다음의 검색 엔진 및 방대한 데이터와 결합해 다음을 'AI 포털'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단순 키워드 기반 검색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하는 '콘텍스트 AI'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전체 서비스를 AI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다음, 검색 점유율 2%대…단순히 AI 적용해서 될까
그러나 다음이 효용성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한다면 검색 시장 점유율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026년 1월 1일~5월 6일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출처=인터넷트렌드]](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552778-MxRVZOo/20260508151949059whti.png)
지난 202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다음은 네이버, 구글에 이어 검색 시장 3위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MS 빙이 같은 해 5월 검색에 생성형 AI 챗GPT를 탑재하면서 점유율을 높였고 다음은 4위로 주저 앉았다. 검색과 포털 서비스 전반에 AI 대응이 늦어지면서 점유율을 뺏긴 것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다음이 검색에 AI를 적용한다고 하지만 검색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지금 이용자들 중 일부는 AI 봇을 직접 만들어 자신한테 필요한 뉴스만 받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AI 활용도가 높아졌다. 그런데 다음이 AI로 하겠다는 건 새로운 게 아니여서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얼마나 필요로 할까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의 30년 업력과 방대한 데이터는 강점이 될 것이란 의견이다. 이 관계자는 "30년 넘게 포털을 운영하면서 쌓은 이용자·콘텐츠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으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 12년 만에 다음과 결별하고 다음 단계로
2014년 다음을 합병한 카카오는 이번 계약 체결로 12년 만에 다음을 떠나보내게 됐다. 카카오는핵심 사업인 카카오톡을 단순 메신저를 넘어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전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카카오의 중장기 AI 비전은 카카오톡 이용자 모두가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를 보유하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와 매일 상호작용하는 미래를 카카오톡에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게임즈 등 매각 법인의 영업손실 규모가 연간 약 1000억원에 달했던 만큼 포트폴리오 효율화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AXZ는 지난해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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