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전 업체 월풀 "이란 전쟁으로 경제 침체 수준 업황 부진"

미국의 가전제품 업체 월풀이 미·이란 전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경기침체 수준의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월풀은 전날 실적 보고서에서 1분기 순손실을 발표하면서 "이란 전쟁으로 2월 말과 3월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가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 수준의 업황 부진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월풀은 1분기 중 주당 56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이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주당 38센트 이익)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월풀은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종전의 주당 6달러에서 주당 3∼3.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채무 상환에 우선 대응하기 위해 배당금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록산 워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들이 지출에 있어 다소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고가 제품 구매를 줄이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 심리 지수 확정치는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49.8로, 197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이 촉발한 휘발유 가격 상승이 미국 가계의 지출 여력을 줄여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왔습니다.
기대를 크게 밑돈 실적에 월풀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7일 개장 초 10% 넘게 하락 거래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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