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불펜 14명 활용' 테일러만 바라봤던 호부지, 팀이 필요로 했던 만점투 "승리에 보탬 된 게 수확" 미소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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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서는 완봉해줬으면 좋겠죠."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고 이날도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팀에 승리를 안기는 투구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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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박빙의 혈투가 펼쳐졌다. 불펜 자원을 아낌없이 끌어다 썼지만 결과는 1무 1패.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리즈 최종전에서 커티스 테일러(31·NC 다이노스)가 등판했다.
테일러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105구를 던져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 시즌 3승(2패) 째를 챙겼다.
너무도 힘든 경기의 연속이었다. 특히나 불펜진의 피로도가 클 법한 경기였다. 5일 경기에서 선발이 일찍 무너지며 8명의 투수가 8이닝을 맡았고 6일 경기에선 6명의 불펜 투수가 3⅔이닝을 나눠 맡았다. 이 중 연투에 나선 투수도 5명에 달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테일러 선수한테 기대를 많이 해야 한다. 어쩔 수가 없다"며 "지금 중간도 어렵고 잘 던져주기만을 바라야 한다. 저번 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일부러 배터리도 (안)중열이로 그대로 맞춰서 나간다"고 말했다.

1회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고 연이어 도루를 허용했지만 최지훈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 3회엔 선두 타자 정준재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지만 이후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마쳤고 4회 타선이 5득점, 5회 2점을 보태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로 6위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한 테일러는 최준우와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1,2루에서 이준혁에게 공을 넘겼다. 몸에 맞는 공과 내야 안타로 승계 주자 1명이 홈을 밟았지만 리드는 여유 있게 지켜냈다.
최고 시속 151㎞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까지 43구를 던졌고 스위퍼를 31구, 체인지업을 24구, 커터도 7구 섞으며 효과적 피칭을 펼쳤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시리즈 내내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지며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선발 테일러가 5⅔이닝 동안 제 역할을 다해줬고, 이후 등판한 불펜진도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테일러 또한 팀에 승리를 안긴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먼저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6회에 마지막 두 타자를 상대로 제구가 흔들리면서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한 건 아쉽다"며 "오늘 타자들이 다득점을 해주면서 조금 더 마운드에서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승리에 보탬이 된 부분이 가장 큰 수확이다. 다음 경기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 하겠다"며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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