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승절 행사 앞두고 키이우 주재 외교관들에 떠날 것 요구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오는 9일로 예정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81주년 행사를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방해할 경우 수도 키이우를 공격하겠다며 현지 외국 외교관들에게 대피를 경고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정부가 키이우 주재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이번 토요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를 우크라이나가 방해할 경우, '의사결정 센터'를 포함한 키이우 내 주요 거점에 보복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외교관 및 공관 직원, 자국 시민들을 키이우 시 밖으로 신속히 대피시킬 것"을 촉구했으나, 구체적인 공격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앞서 5월 8일과 9일 양일간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하며 우크라이나의 동참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작 휴전 기간으로 설정된 수요일에도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북부 수미 지역의 유치원이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는 등 최소 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동부 전선의 한 우크라이나 지휘관은 "적군이 여전히 보병 습격과 진지 점령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원칙으로 모든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휴전 요구에 대해 위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제안했던 5월 6일 휴전안을 러시아가 무시했음을 지적하며,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드론이 붉은 광장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의 위반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며, 그에 따라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모스크바 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볼가강 인근 체복사리가 공격받아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러한 안보 위협을 의식한 듯, 러시아는 올해 전승절 기념 퍼레이드에서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일부 군사 장비를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보안 유지를 위해 9일까지 모스크바 전역에 인터넷 차단 조치를 시행 중이다.
러시아는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의 점령 인정을 내걸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가 이를 절대 수용 불가 입장으로 맞서면서 평화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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