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 성모상 껴안고 담배 갖다 대… 또 종교 모독 논란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성모상에 담배를 가져다 대는 등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졌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에도 한 병사가 예수 그리스도상을 훼손하는 사진이 확산하면서 종교 모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6일(현지 시각) 아나돌루통신,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기독교 마을 데벨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성모 마리아상을 모욕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이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 군복 차림의 한 남성이 담배를 입에 물고서 성모 마리아상을 한 팔로 감싸 안고 있다. 남성은 다른 쪽 팔로 불을 붙인 담배를 성모상의 입 쪽에 갖다 대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에 따르면 이 사진은 몇 주전 데벨에서 촬영됐지만 뒤늦게 이날 소셜미디어에 게시됐다. 이스라엘방위군은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이 병사의 행동은 우리 군에게 기대되는 가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해당 군인에 대한 지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방위군은 종교와 예배의 자유를 존중하며,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성지 및 종교적 상징물을 존중한다”고 했다.
앞서 이 마을에서는 지난달 19일 이스라엘 군인이 거꾸로 세워둔 예수 그리스도상을 망치로 추정되는 물체로 훼손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거센 반발이 일자 이스라엘군은 그리스도상을 훼손한 병사와 이를 촬영한 병사 등 2명을 전투 보직 해임하고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형에 처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에는 이스라엘 병사들이 데벨 외곽에서 굴착기 등으로 태양광 패널과 트럭 등을 훼손하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기도 했다.
이같은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이스라엘방위군 총참모장인 에얄 자미르 중장은 “비윤리적 사건”에 대해 주의를 주면서 “가치와 기준이 훼손되는 것은 작전상 위협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사건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
2014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데벨 마을 주민 2697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95.9%)를 포함한 그리스도교인 비율은 99.6%다. 이중 92.4%는 초대 교회 때부터 레바논에서 이어져 온 마론파 가톨릭 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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