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방 프로젝트’ 걸프국 반발에 막혀…사우디 지원 거부
사우디, 미국에 “기지 및 영공 사용 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통항 지원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를 전격 중단한 배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동맹국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미국 엔비시(NBC) 뉴스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엔비시 뉴스는 이날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지 및 영공 사용을 제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돌파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걸프 동맹국들은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발표가 이뤄진 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시는 “사우디 정부가 리야드 남동부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서 미군 항공기를 출격시키거나 사우디 영공을 이용해 작전을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간 통화가 이뤄졌지만 상황은 해결되지 않았고, 미국은 핵심 공역 접근권을 회복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걸프 동맹국들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는 보도에 대해 “역내 동맹국들에는 사전에 통보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중동 외교 소식통은 엔비시에 “미국은 발표 이후에야 오만과 조율했다”고 말했다.
엔비시는 “미군은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방공 자산 등을 배치하고 있으며, 사우디와 요르단은 미군 항공기의 기지 사용 측면에서, 쿠웨이트는 영공 통과 측면에서, 오만은 영공 및 해군 군수 지원 측면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 당국자는 “지리적 특성상 역내 국가들의 영공 협조가 필요하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우회 경로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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