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랠리…WTI 100달러 하회

이수진 기자 2026. 5. 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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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S&P500 나란히 사상 최고치…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
트럼프 "합의 가능성 매우 커" 시사…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호르무즈 개방 기대에 WTI 100달러↓…미 국채 금리 동반 하락
미국 뉴욕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자가 업무를 보고 있는 동안, 스크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뉴욕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중동발 공급망 차질 우려로 치솟았던 국제 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S&P500·나스닥 나란히 사상 최고…유럽 증시도 강세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512.82포인트(2.02%) 급등한 25,838.94, 105.88포인트(1.46%) 오른 7,365.10으로 거래를 마치며 나란히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612.34포인트(1.24%) 뛴 49,910.59로 장을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5만 선을 넘어서며 지난 2월 12일 이후 최고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전반의 낙관론에 호실적까지 겹치며 개별 종목의 장세도 뜨거웠다. 특히 반도체 기업 AMD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상향 조정 소식에 18.6% 폭등했다.

이러한 훈풍은 유럽 증시로도 확산했다. 프랑스 CAC40(2.94%), 유로스톡스50(2.52% 상승한 6,017.55 마감), 영국 FTSE100(2.15%), 독일 DAX(2.12%) 등 주요 유럽 지수가 2%대의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미·이란 종전 MOU 논의…트럼프 "합의 가능성 매우 커"
[출처=연합]

이날 시장의 흐름을 단번에 바꾼 핵심 변수는 미·이란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 논의 소식이다. CNN과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 및 해상 봉쇄의 점진적 해제를 골자로 하는 종전 합의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P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전 합의 임박 여부를 묻는 말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로 예정된 중국 방문(14∼15일) 전에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상선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의 일시 중단 소식을 알리며 협상 진전을 공식화했다.

◆WTI 100달러 선 하회…채권 금리도 하락 안정

중동 분쟁 종식 기대감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까지 커지며 국제 유가는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83% 급락한 배럴당 101.27달러로 밀렸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7.03% 떨어진 95.08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이 100달러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임에 따라 채권 시장도 안정을 찾았다. 트레이드웹 집계 기준 뉴욕 마감 시간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0.07%포인트 내린 4.35%,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4.94%를 나타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전자산인 금 현물 가격은 뉴욕시간 기준 오후 2시 10분께 2.8% 오른 온스당 4,685.23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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