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공포 걷히자 AI머니 돌아왔다…유가 급락에 글로벌 증시 강세
국제유가 하루 7% 폭락…"인플레 공포 정점 통과"
AI·반도체·전력 인프라에 자금 재집결…'7천피' 힘 실리나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552778-MxRVZOo/20260507064127908vzgp.jpg)
중동발 전쟁 공포가 급속히 누그러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단숨에 성장주 랠리 국면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7% 넘게 폭락했고,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쇼크가 진정되자 AI와 반도체로 글로벌 자금이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365.10, 2만5838.9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 역시 장중 5만선을 회복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2% 안팎 급등했다.
시장의 공포를 뒤집은 것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이었다. 최근까지만 해도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유가 120달러 시나리오를 우려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핵농축 중단, 제재 완화, 해협 봉쇄 해제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직접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 유가 95달러로 급락…"시장 중심축 다시 AI로"
가장 극적으로 반응한 곳은 원유시장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하루 만에 7.03% 급락한 배럴당 95.0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101달러선까지 밀렸다. WTI가 다시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말 이후 처음이다.
단순한 유가 하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시장이 전쟁발 인플레이션 공포가 정점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5%로 하락했다. 전쟁 우려가 완화되자 채권시장도 안정을 되찾는 흐름이다.
![나스닥타워 [사진제공=미래에셋]](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7/552778-MxRVZOo/20260507064129200igoy.jpg)
◆"전쟁보다 AI"…월가 자금 흐름 급선회
이번 시장 반등의 핵심은 단순한 지정학 완화가 아니라 자금 흐름의 재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우려가 극단으로 치달았던 지난달 말 시장 자금은 원유·방산·금·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그러나 종전 기대감이 커지자 다시 AI·반도체·전력설비·데이터센터 관련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산업의 투자 축이 생성형 모델 경쟁에서 GPU·HBM·전력망·냉각장비 등 인프라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물리면서 반도체 랠리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코스피 7000 돌파의 중심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다.
여기에 전선·변압기·전력기기·데이터센터 관련 종목까지 다시 강세 흐름을 탈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시장에서는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대한전선 등 AI 전력 인프라 관련주들이 중장기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 금값은 왜 올랐나…"시장 아직 완전히 안심 안했다"
다만 시장이 완전히 안도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금값은 이날 오히려 2.8%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 금값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투자자들이 아직 중동 리스크를 완전히 끝난 변수로 보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미국과 이란 간 합의는 아직 공식 체결 단계가 아니다. 이란 내부 강경파와 이스라엘 변수, 미국 대선 국면 등이 언제든 협상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공개될 합의문 내용에 따라 유가와 증시 방향성이 다시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시장은 이미 전쟁 쇼크보다 AI 성장 사이클 재개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