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뭘 했나… 이재명식으로 인천 바꿀 것”
<18>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는 지난 5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가 행정 혁신으로 국민에게 효능감을 준 것처럼 인천에서 새로운 시정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내며 ‘투톱’ 호흡을 맞추지 않았나. 5년 넘게 그분이 침 튀기는 것까지 맞아가면서 손발을 맞춰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논쟁이 되는 제가 시장이 돼서 청와대, 여당과의 소통을 통해 인천의 성장 동력을 다시 깨우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연임에 나서는 국민의힘 유정복 현 시장을 상대로 인천 탈환을 노리고 있다. 박 후보는 유 시장의 8년 시정을 겨냥해 “2022년 6.8%였던 인천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잠정 -0.5%로 추락했다”며 “인천 경제를 나쁘게 정복한 시장”이라고 했다.
-인천시장에 도전한 이유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고, 공부했고, 삶의 대부분을 인천에서 생활했다. 기회가 된다면 인천시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초·재선 국회의원 때부터 있었다. 또한 민주당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가 이번 지방선거 승리다. 작년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대표를 꺾고) 승리했다면 중앙 정치를 했겠지만 그건 지나간 일이 됐다. 저한테 남은 역할은 지방정부 탈환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데.
“유정복 시장의 화려한 슬로건 뒤에 가려진 성장률 마이너스와 2조4000억원 부채를 체감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 동시에, 중앙에서 활약하며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 온 박찬대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어주시는 것 같다. 이번 선거에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 시장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민선 6·8기 8년에 대한 대다수의 평가는 ‘인천을 위해 한 게 없다’는 것이다. 많은 현안이 있었는데 무엇 하나 해소한 게 없고, 인천의 미래를 열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제시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원도심 개발 계획으로 ‘제물포 르네상스’를 한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되지 않았고 용역 보고서만 나와 있어서, ‘용역 시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천이 당면한 현안은 무엇인가.
“수도권이기 때문에 규제를 당한다는 어려움과 발전 기회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같이 겪고 있다. 정부가 지방 주도 성장,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려 하다 보니, 수도권 1극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하는데, 자칫하면 균형을 잃을 수 있다. 전남광주 행정 통합 특별시에 4년간 20조원의 중앙정부 지원이 이뤄지는데, 앞으로 대구·경북, 대전·충남, 부산·울산·경남까지 이런 통합 특별시가 만들어진다면, 우리 인천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계획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인천의 미래 전략은 어떤 게 있나.
“‘ABC+E’ 전략이다. A는 AI(인공지능)로, 항공·항만·도로·철도를 다 갖춘 물류 도시 인천에 AI를 입힌다면 경쟁력을 더 갖출 수 있다. B는 바이오다. 신약 제조의 메카가 돼야 한다. C는 컬처·콘텐츠다. 인천이 K콘텐츠의 경유지가 아니라, 확대 재생산되는 곳이 돼야 한다. 문학경기장 자리에 5만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공연 스타디움을 만들겠다. E는 에너지다. 해상 풍력 단지를 조성하겠다.”
-공약으로 ‘긴급 민생 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물가·고유가로 민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의 핵심 정책이 지역 화폐인데, 인천엔 ‘이음’이 있다. 이음 카드 한도를 월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캐시백 비율을 10%에서 15%로 늘리고, 유류비도 이음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유 시장은 박 후보가 국회의원만 해서 행정 경험이 없다고 비판한다.
“유 시장이 경험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구 300만으로 성장한 인천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데 과거의 낡은 경험이 답이 될 수 없다. 저는 회계사 출신으로 실물 경제를 잘 알고, 사무실에서 용역 보고서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을 것이다.”
-박 후보만의 강점을 말해달라.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다는 것이다. 또 작년 민주당 당대표 선거 때 의원 170명 중 150여 명이 저를 지지하지 않았나. 내가 대통령, 정부, 입법부와 소통하는 능력을 통해 시정을 풀어갈 적임자다.”
-정치권이 대통령 사건을 공소 취소할 수 있게 한 ‘조작 기소’ 특검법 때문에 시끄럽다. 입장은 뭔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대통령의 사건의 조작 수사·기소 의혹이 구체적 사실로 드러났다.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특검법 처리의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 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출마 선언할 때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인천 앞바다에 몸을 한번 던져볼까 싶었다. 인천시민들께서 키워주신 박찬대다. 이 한 몸 던져 모든 역량을 인천에 쏟아붓겠다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박찬대는 누구
인천에서 태어나 동인천고, 인하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공인회계사로 일하다 2016년 총선 때 인천 연수갑에서 당선된 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내며 친명 핵심으로 부상했다. 대통령의 대선 출마 이후엔 당대표 직무대행,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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