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열풍 힘 입어 코스피 7300 돌파(종합)

정지윤 기자 2026. 5. 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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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급등 ‘7000피 시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포인트를 돌파한 6일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기념행사가 열려 한국거래소 정은보(왼쪽 다섯 번째) 이사장과 KRX 임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6000피’ 달성 단 두 달만에
-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 발동
- 삼전 14% 하이닉스 10%↑

코스피가 6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불기둥’을 내뿜으며 ‘6000피’ 달성 두 달여 만에 ‘7000피 시대’를 열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반도체 기술주 중심 초강세가 국내 증시까지 밀어 올렸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56.02포인트(2.25%) 오른 7093.01로 출발했다. ‘7000피’ 달성은 지난 2월 25일 장중 6000선을 넘긴 지 47거래일 만이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3월 5일(490.36포인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도 급등해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6057조6000억 원으로 전장 대비 371조7960억 원 늘어 사상 처음 6000조 원 대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처음 장중 4000선을 넘은 이후 3개월 만인 올해 1월 22일 5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한 달 만인 2월 25일 6000선을 넘겼으며 두 달여 만에 7000선 고지까지 밟았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57포인트(0.29%) 내린 1210.1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1359억 원 ‘나홀로’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3089억 원, 576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3조968억 원), SK하이닉스(2673억 원)이었다.

급등세는 간밤 미국발 기술주 중심의 훈풍에서 비롯됐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증시도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텔이 정규장에서 애플과의 새로운 반도체 공급 협상 소식에 13% 가까이 급등했고 장 마감 후 AMD가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15% 급등했다.

또 다른 재테크 수단이 여의치 못해 증시로의 머니 무브는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국제 금시세 및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다른 재테크 수단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는 거침없이 솟구쳤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4.41% 오른 26만60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26만전자’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도 160만1000원(10.64%)에 장을 마쳐 역대 처음으로 ‘160만닉스’를 달성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9.89%)도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실적이 지수 상승을 계속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호조는 반도체를 포함해 IT 비중이 높은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도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518조 원까지 상향돼 국내 증시 하단을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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