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윤한다면서 친윤 공천···국민의힘 ‘전략 실종’ 위기인 이유
지도부는 "일시적" 진단
과거 성공 공식에 매몰
컨트롤타워 공백 현실화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을 두고 지도부의 현실 인식과 전략 부재를 둘러싼 위기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지지율 급락과 대구 공천 갈등이 불거지면서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를 일시적 실수가 아닌 구조적 판단 체계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서울 지역 지지율이 13%를 기록했다는 수치가 여의도 당사에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무거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의 척도로 불리는 서울에서 10%대 지지율은 여권 내부에서도 이례적인 수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를 외부 변수와 특정 이슈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현실 진단 자체가 어긋나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유권자 정서 변화에 대한 감각이 둔해져 문제의 본질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다.
중도·청년층 이탈 가속
정치권에서는 현 상황을 '인지 부조화'로 해석하는 시각이 나온다. 수도권과 중도·스윙보터층의 요구가 달라졌음에도 지도부가 과거 핵심 지지층 결집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악의 해당행위는 후보들 발목잡고 당의 경쟁률을 곤두박질치게하는 장동혁 대표의 모든 선택임을 본인만 모른다"며 "거울이라도 보고 교체하겠다는 것인가, 사상 최초 15% 당 대표"라고 비판했다.
당의 역량은 공천 갈등에 소모되는 양상이다. 정진석 전 의원은 민주당 현역 의원(박수현)의 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며 탈당까지 시사했다.

공천은 당의 전략과 메시지를 집약하는 과정인데 혼란이 가중됐다. 수도권 외연 확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텃밭 내부 갈등으로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판단 체계 자체 문제" 내부 경고음
당내에서는 이번 위기를 '판단 체계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체질 개선을 위해 여론을 받아들이는 방식,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 모두 점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정당이 위기에 빠질 때 나타나는 전형적 징후는 외부 환경보다 내부 판단 기준이 경직되는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그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선거는 지도부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천 갈등이 수습되고 전략 수정이 이뤄질 경우 반등 여지가 남아 있지만 기존 기조가 유지될 경우 지지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위기의 본질을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대응은 달라진다. 현실 인식의 정확도가 향후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드백=어떤 행동이나 결과에 대해 외부나 내부에서 받은 반응을 바탕으로 이를 수정·개선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개인 학습, 조직 운영, 정책 집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긍정적 피드백은 성과를 강화하고 부정적 피드백은 문제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효과적인 피드백은 구체성·적시성·명확성을 갖출 때 개선 효과가 크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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