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재미없어서"…여고생 살해 후 무인세탁소 '빨래'

이현영 기자 2026. 5. 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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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사는 게 재미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24살 장 모 씨를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장 씨는 경찰 진술에서 피해자들과 전혀 모르는 사이이며, "사는 게 재미가 없어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는 어제 새벽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A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같은 학년 남학생 B군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현장에 차를 세워두고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혼자 귀가하던 A양을 발견해 습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어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려고 다가온 B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으며, 도주하는 B군을 한동안 뒤쫓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후 차량을 바꿔 타며 도주하던 장 씨는 사건 발생 11시간 만인 어제 오전 주거지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 씨는 도피 도중 무인세탁소에 들러 피 묻은 옷을 세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보고 프로파일러 면담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실체를 파악한 뒤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취재: 이현영 / 영상편집: 이현지 / 디자인: 양혜민 / 제작: 디지털뉴스부)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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