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증가율, 6년 만에 최저…1분기 0.6% 그쳐

|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올해 1분기 중국 해외 직접구매(직구)액 증가율이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인 0.6%에 그치며 2019년 4분기(-4.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직구액은 1조 2,2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직구는 2020년 2분기 55.7% 성장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19.9%)까지 줄곧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4분기(6.3%)부터 꺾이기 시작해 올해 1분기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는 패션·의류 부문의 역성장이 꼽힌다. 중국 직구의 약 절반을 차지하던 이 분야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고, 화장품도 15.8% 줄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1분기 평균 월간 이용자 수(MAU)도 각각 약 850만 명, 8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9만 명, 12만 명씩 감소했다.
전체 직구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67.4%에서 올해 1분기 62.0%로 3분기 연속 축소됐다. 이에 따라 1분기 전체 해외 직구액(1조 9,789억 원) 증가율도 1.2%에 머물며 2개 분기 연속 1%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알리·테무·쉬인(알테쉬) 등 C커머스의 초기 공격적 마케팅 효과가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유해 물품 논란 등 품질 불만족이 재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악순환이 형성됐다고 분석한다. 지속적인 고환율(원화 약세)로 구매 비용 부담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한국 상품의 해외 온라인 판매(역직구)는 같은 기간 1조 599억 원으로 24.4% 급증했다. K팝·드라마·음식 등 한류 열풍이 구매로 이어진 결과로, 역직구 증가율은 2024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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