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르무즈 폭발 선박, 원인 분석에 며칠 걸릴 것”

박민희 기자 2026. 5. 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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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란 남부 반다르 압바스 근처 호르무즈해협에 여러 척의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반다르 아바스/AFP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4일(현지시각) 호르무즈해협에 있던 한국 선박 폭발·화재 사건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선사와 함께 선박을 두바이항으로 예인한 뒤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을 밝히며, 국내 전문가도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5일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상황 점검과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서면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 정부는 사고 선박의 선사와 계약된 예인선을 통해 인근 항만으로 이동한 뒤 접안할 예정”이라며 “두바이 현지의 한국선급 지부 인력을 즉각 파견해 안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 대변인은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자체 조사와 별도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를 현지에 급파할 예정”이라며 “예인선의 투입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및 분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원인 분석에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저녁 8시40분께 호르무즈해협 안쪽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화물선 에이치엠엠 나무(HMM NAMU)호의 기관실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5일 “화재는 모두 진화됐고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은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도 “해양수산부와 청해부대는 사고 선박과 원활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해협 내측에 정박 중인 우리 선박 26척과 일 단위로 연락을 지속하고 있으며 안전 확보와 필요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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