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계속되는 광주·전남 공천 후유증…재조사 요구도
지자체장 의혹에 잇따라 ‘반발 움직임’
“재투표보다 ‘깜깜이’ 제도 개선 쟁점”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광주·전남 공천이 마무리됐지만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불거진 자동응답시스템(ARS) 오류 논란에 이어 기초단체장·지방의원 경선에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천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신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통합특별시장 후보 결선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ARS 오류다. 결선 여론조사에서 전남 거주자로 응답한 조사 대상자 2308명의 전화가 끊기며 공정성 논란이 확산했다.
민주당은 해당 오류 자체는 인정했다. 다만 ARS 위탁 업체의 실수로 일부 발신이 끊긴 뒤 재발신 등 보완 조치를 거쳐 투표가 진행,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안심번호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6.77%로 집계됐다. 당은 재발신 조치로 투표 기회가 다시 제공된 만큼 공정성 훼손은 없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남지사 측은 재조사와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권 2308건의 ARS 먹통 오류가 발생했는데도 당의 공식 사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 측은 특정 지역에서만 오류가 발생한 점과 재발신 방식만으로는 충분한 투표권 보장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또 투표율과 원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 투표율을 적용해 역산한 수치와 실제 투표자 수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오류 발생 자체보다 사후 조치로 문제가 충분히 해소됐는지 여부다. 민주당은 보정 조치로 문제가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지사 측은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재조사 요구와 별개로 재투표나 재경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결과 변경을 위해서는 절차상 하자가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추가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 경선에서도 잡음이 이어졌다. 여수에서는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으로 경선 방식이 변경됐고, 순천에서는 손훈모 후보가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화순과 장성에서는 대리투표 의혹과 재심 신청이 이어졌고, 무안에서도 재심 신청이 제기됐다.
지방의원 공천 과정에서도 논란은 계속됐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음주운전 전력이나 폭언 논란이 있었던 인사가 공천을 받으면서 검증 부실 지적이 나왔다. 경선 승리 후보의 사퇴 또는 공천 취소 이후 탈락자를 다시 공천하는 사례를 두고 기준의 일관성 논란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대부분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투표율과 득표율, 심사 기준, 재심 판단 근거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깜깜이 공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민주당 공천이 본선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검증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