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 프레임 정면충돌…허태정 '원팀' vs 이장우 '폭발하는 대전'
이장우, 대규모 선대위·SNS 성과전 앞세워 추진력 부각
10대 정책토론회 제안 놓고 공방…전·현직 재대결 달아올라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전이 본선 초반부터 세 결집과 프레임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경선 경쟁자들과 손을 맞잡고 원팀을 전면에 세웠고,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와 성과 홍보전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전·현직 시장의 재대결이 시정 평가와 본선 주도권 싸움으로 빠르게 옮겨붙는 모습이다.
허 후보의 첫 과제는 경선 후유증 봉합이다.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은 허 후보와 장종태·장철민 의원이 맞붙은 3파전으로 치러졌고 결선 국면까지 이어지며 당내 경쟁의 골이 깊었다. 허 후보가 본선 진입 직후 장종태·장철민 의원과 잇따라 접촉하며 원팀 행보에 나선 것도 갈라졌던 당내 에너지를 본선 동력으로 바꾸기 위한 수순으로 읽힌다.
허 후보는 "이제 진정한 원팀이 됐다"며 "시민 주권과 민생회복, 내란 청산을 더 힘 있고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선의 상처를 덮는 데 그치지 않고 통합 이미지를 시정 교체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중앙당 지원도 본격화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대전을 찾아 허 후보와 구청장 후보들을 지원했다.
정 대표는 허 후보를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는 최적의 필승 카드"라며 "학생운동과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고 유성구청장과 대전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역임한 인물"이라고 힘을 실었다. 허 후보 개인의 복귀전 성격이 강했던 선거를 민주당 전체의 승부로 끌어올리려는 장면이다.
허 후보는 지역 현안 공약으로도 전선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일에는 5개 자치구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며 동구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과 대전의료원 건립, 중구 생활권 재편과 소방서 신설, 서구 둔산 재건축 지원, 대덕구 산업단지 재창조, 유성구 대전교도소 이전 등을 제시했다. 기초단체장 경험과 후보들의 현안 제안을 묶어 현장 중심 시정을 복원하겠다는 메시지다.

이 후보는 조직전과 성과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792명 규모의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본선 체제로 전환했다. 선대위에는 민생·경제·산업·과학기술 분야 인사와 지역 인사, 청년·여성·소상공인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현직 시장으로 쌓아온 시정 네트워크를 선거 조직으로 전환해 초반 기세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의 프레임은 '완성인가, 후퇴인가'에 맞춰져 있다. 선대위 출범 과정에서도 대전 발전의 완성과 후퇴를 대비시키며 재선 구도를 성과의 연장선에 올려놓았다. 허 후보가 원팀과 시정 교체론으로 전선을 열었다면 이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과 실행력을 앞세워 선거판을 시정 평가 구도로 끌고 가는 셈이다.
성과 홍보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 선명하다. 이 후보는 허 후보 재임 시절과 민선 8기 시정을 정면으로 대비시키는 카드뉴스를 통해 프레임전에 나섰다. 민선 7기를 '멈춰있던 대전'으로 규정하고 민선 8기를 '폭발하는 대전'으로 내세운 카드뉴스가 대표적이다. 카드뉴스에는 상장기업 시가총액, 글로벌 진출 기업, 인구 증가, 관광객 증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유성복합터미널 완공, 갑천호수공원 개장 등이 담겼다. 전임 시정을 정체의 시간으로, 현 시정을 성과의 시간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정책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 후보 측은 허 후보에게 10대 정책토론회를 공개 제안하며 정책으로 붙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민주당 경선과정에서도 정책토론회를 거부하고 본선에 올라서도 오로지 당 바람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건지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시민들에게 정말 누가 위대한 대전을 만들 수 있는지 검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정책토론회 참여를 재차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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