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단일화 선 그은 박민식…국힘, 북갑 내홍 확산
‘韓 지원’ 한지아엔 징계 거론도
당내 일부, 지도부 판단에 비판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 지원에 나선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부산 북갑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전 장관이 이영풍 전 KBS 기자를 꺾고 부산 북갑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18·19대 국회에서 부산 북갑에 출마해 재선 의원을 지냈다.
박 전 장관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부산 북갑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국민의힘의 박 전 장관, 무소속의 한 전 대표가 맞붙는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하 전 수석이 다소 앞서는 흐름이지만 세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박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간 단일화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범보수 연대가 성사될 경우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박 전 장관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다. 선거에 나왔으면 당당하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더 이상 희망 회로를 돌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북구 발전을 위해서도 정치공학적 셈법은 전혀 맞지 않는다”며 “양자 구도든 3자 구도든 필승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에 대해 “당이 원칙을 갖고 제명한 사안”이라며 “이 문제와 다른 당과의 연대 문제는 분명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지금도 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한 의원이 한 전 대표 지원을 위해 부산을 찾은 것을 계기로 당내 균열도 다시 불거졌다. 장 대표는 “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면 그에 따른 역할과 책임이 있다”며 “사실관계를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해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전날 “한 의원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면 바로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지도부의 내부 총질이 아니라 민주당을 견제하는 것”이라며 “부산을 찾는 행보가 보수 재건에 도움이 된다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내려갈 것”이라고 맞받았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억지 제명으로 쫓아낸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사람”이라며 “지금은 한 의원 단속이 아니라 감표 요인인 장동혁 지도부 출장 단속이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마가연 기자 magnet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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