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파업 땐 고객·주주 모두 잃을것"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6. 5.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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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이사회 의장 호소나서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진)이 노조의 파업 예고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파업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신 의장은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모두가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파업)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개발·생산 차질이나 납기 미준수가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고, 시장 지배력까지 상실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들 역시 최근 이사회에서 노조 파업에 대해 공식적인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번 파업 사태가 원만하고 조속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태가 기업가치와 600만 주주들의 이익에 미칠 부정적 파장이 작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표면적으로는 생산 차질에 따라 10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다. 고객 신뢰 손상 등 무형의 손실까지 고려하면 충격파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는 "공장 가동 중단 시 분당 수십억 원, 일일 1조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10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조 측이 자체 추산한 생산 차질 규모만 해도 20조~30조원에 이른다.

과거 해외 제조기업들의 파업 사례를 보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경우가 많다. 2024년 9월 보잉의 미국 공장 파업 당시 분기당 약 60억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연초 대비 약 32% 하락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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