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대통령이 중용 … 이홍구 전 국무총리 별세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6. 5. 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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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자의 길을 걷다가 민주화 이후 진영을 막론하고 3대 정부에 걸쳐 중용돼 활약한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이후 20년간 교직에 몸담았으며 한국정치학회 회장, 세계정치학회 집행위원도 지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거쳐 1994년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총리가 되기 전부터 2002년 월드컵유치위원장을 맡아 월드컵 국내 유치를 위해 총대를 메고 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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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정부 국토통일원 장관
김영삼정부 국무총리 거쳐
김대중정부 주미대사 역임

정치학자의 길을 걷다가 민주화 이후 진영을 막론하고 3대 정부에 걸쳐 중용돼 활약한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34년 경기도 개성시(현 북한 황해북도 개성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자퇴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에머리대·예일대를 거쳐 1968년 귀국해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에 부임했다. 이후 20년간 교직에 몸담았으며 한국정치학회 회장, 세계정치학회 집행위원도 지냈다.

1988년 노태우 정부 초대 국토통일원(현 통일부) 장관을 맡으며 공직에 들어섰다. 이후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 주영국대사를 역임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거쳐 1994년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총리가 되기 전부터 2002년 월드컵유치위원장을 맡아 월드컵 국내 유치를 위해 총대를 메고 활약하기도 했다.

총리직을 마치고 나서 1996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합류하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해 15대 총선에서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외환위기 와중에 출범한 김대중 정부에서 위기 해결에 일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의원직을 내려놓고 주미대사를 맡았다. 고인은 당시 "나라가 저를 필요로 한다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인 줄로 알고 대통령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2000년 귀국 이후에는 학계와 정계, 언론계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서울국제포럼 이사장, 중앙일보 고문, 한국전쟁기념재단 고문, 대한배구협회 고문,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배우자 박한옥 여사, 아들 이현우 씨(EIG 아시아 대표), 딸 이소영·이민영 씨(동덕여대 교수), 며느리 황지영 씨(홍콩한인여성회장), 사위 이강호 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 영결식은 8일 오전 8시, 발인은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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