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목적은… "이란 악역 만들기용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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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이 4일(현지시간)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미국은 해협을 건너고자 하는 상선들을 위해 '길 안내자' 역할을 맡겠다며 이를 인도주의적 목적이라고 포장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것이 이란이 먼저 공격하도록 만들기 위한 일종의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개시 첫날 미국 국적 상선 두 척이 호르무즈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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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직접 호위하는 방식은 아닌 듯
"이란이 공격하면 미국에 공격 명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이 4일(현지시간)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미국은 해협을 건너고자 하는 상선들을 위해 '길 안내자' 역할을 맡겠다며 이를 인도주의적 목적이라고 포장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것이 이란이 먼저 공격하도록 만들기 위한 일종의 도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개시 첫날 미국 국적 상선 두 척이 호르무즈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에서는 "빠져나간 선박은 한 척도 없다"며 이를 부인했지만,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는 자사 선박 한 척이 해협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별도로 확인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미군이 직접 상선들을 호위하는 작전은 아니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자 하는 선박을 '안내(guide)'하면서 동시에 해군 함정을 항공기와 함께 해협 인근에 배치해 대기 태세를 유지하는 것까지가 트럼프 행정부가 자원한 역할이다. 이란이 상선을 공격할 경우 즉각 개입하겠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날 미군은 상선을 향해 이란이 다수의 순항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발사했다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소형 선박 6척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언론은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의 목적이 '인도주의'라고 강조했다.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수백 척의 선박과 약 2만 명의 선원들이 페르시아만에 고립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종전협상 교착 상태를 이란이 먼저 깨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이 강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에 "만약 이란 측이 무언가를 저지르면 그들이 악역이 되고, 우리는 행동할 정당한 명분을 갖게 될 것을 의미한다"며 프로젝트 프리덤을 "이란과의 적대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과정의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 과정을 "마치 리얼리티 시리즈 '트럼프 쇼'의 전형적인 에피소드 같다"며 "극적인 반전이 있고, 스스로 만들어낸 행복감으로 가득 차 있으며, 예고편은 실제보다 훨씬 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정작 선박 회사들은 미국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리처드 헥스트 홍콩 선주협회 회장은 미국 CNN방송에 "이란 측에서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휴전협정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언급한 만큼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박 관리회사 앵글로이스턴의 비욘 호이가르드 최고경영자(CEO)는 "안내 방송을 하는 것과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통행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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