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동훈 지원' 징계 검토에 내홍... 부산 북갑 단일화 시계 제로

김현종 2026. 5. 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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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한동훈 지원' 한지아에 "필요한 조치"
배현진 "한지아 말고 지도부 출장 단속부터"
북갑 공천 박민식 "단일화 가능성 제로" 배수진
당내 "단일화 없이는 민주당 어부지리" 우려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 지원에 나선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을 겨냥해 "사실관계를 밝혀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부산 북갑 보선 후보로 확정한 만큼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를 돕는 것을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징계를 시사한 것이다. 친한계 의원들이 장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 그만하고 선거전략을 세우라"고 맞받아친 데 이어 박 후보도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라고 못박으면서 부산 북갑 후보 단일화 논의는 안갯속인 형국이다.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부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한지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친한계, 징계 시사 아랑곳없이 한동훈 개소식 참여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다면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전날 친한계 한지아 의원이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갑 예비후보 등록에 동행한 것에 대해 "(당내) 고발이 들어오면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면서다. 보수 의석 확보를 위해 한 전 대표와 손잡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제명 인사(한 전 대표)에 대한 연대와 다른 당과의 연대 문제는 분명히 다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장 대표는 한 의원에 대한 당무감사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지도부 인사는 "지금 당무감사를 지시하면 분란이 커진다"며 "나중에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지선을 한 달 앞두고 친한계 의원에 대한 징계에 나서는 것이 기강 확립보다 내홍만 키울 수 있다는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앞서 진종오 의원이 한 전 대표 지원을 위해 부산에 거처를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한 바 있다.

친한계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징계를 통해 건강한 목소리를 묵살하는 것을 멈추라"며 "(12·3 불법 계엄 당시) 옳은 선택을 한 분들에 대해 당을 초월해 보수 진영 전체 후보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재건을 명분으로 출마한 한 전 대표에 대한 지원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도 "억지 제명으로 쫓아낸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사람이다. 한지아 단속이 아닌 감표 요인인 당 지도부 출장 단속이 필요한 때"라고 꼬집었다. 친한계 의원들은 지도부의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10일 예정된 한 전 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거 참석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민식 "단일화 희망회로 돌리지 말라"

한 전 대표 지원을 둘러싼 지도부와 친한계 반목이 이어지면서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산 북갑 후보 단일화는 난항이 예상된다. 부산 북갑 공천을 확정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희망회로 돌리지 말라"며 "장동혁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지원 유세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자 구도든 3자 구도든 필승을 확신한다"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3자 구도로 진행될 부산 북갑 보선에서 후보 단일화 없이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장 대표의 특보단장인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단일화로 가지 않으면 선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김준형 기자 junb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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