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해군 호위함 공격 여파…뉴욕증시 하락·국제유가 급등

김석희 기자 2026. 5. 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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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 재발
한국 해운사 선박 폭발 사고도 발생
호르무즈 해협 선박들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을 벌인 가운데,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7.37포인트(1.13%) 내린 4만8941.9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37포인트(0.41%) 하락한 7200.75, 나스닥지수는 46.64포인트(0.19%) 떨어진 2만5067.80에 각각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개시해 미 상선 2척이 해협을 통과했고, 이에 이란이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미 해군은 드론을 격추했고,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 고속정 6척을 격침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은 이란의 공격 사실을 밝혔다. 이란군 관계자는 자국 매체를 통해 미측 주장을 부인하며,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 해운사 HMM 소속 선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한국 정부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의 공격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하며,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해당 선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 4발 중 3발을 자국 영해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다. 오만 해안도시 부카의 주거지역에도 공격이 있었다고 오만 국영 언론이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한 달 만에 걸프 지역에 대한 공격이 재개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크게 상승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5.80% 오른 배럴당 114.44달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4.39% 상승한 배럴당 106.42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30년물 미국채는 전장 대비 4.7bp 상승한 5.013%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최고투자전략가는 30년물 금리 5%를 '마지노선'으로 언급하며, 이를 넘을 경우 "파멸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