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임금·경영권 갈등 평행선...6·8일 또 협상

고동우 2026. 5.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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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청 중재 빈손···오늘·8일 재협상
노조 '무기한 준법 투쟁' 돌입
채용·인사고과 사전 동의 요구도
장기화 땐 약 6천400억 손실 우려
인천 경제계, 지역사회 파장 촉각
지난 3일 총파업 사흘째를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인천 연수구 소재)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정선식 기자

임금 인상폭과 인사권·경영권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파업 4일째인 지난 4일 대화에 나섰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일 삼성바이오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전 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협상을 했으나 본 쟁점은 다루지도 못한 채 쟁의 수위 조절, 소송 취하에 대한 이견만 확인했다. 다만 6일과 8일 다시 만나기로 해 극적 타결의 여지는 남겼다.

5일까지 계획한 전면 파업을 이어간 노조는 6일부터는 연장·휴일 근무 거부 등을 포함한 무기한 준법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애초에는 임금 인상 수준 등에 대한 이견만 알려졌지만 인사권·경영권 관련 쟁점이 새롭게 부상해 협상의 진전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노조의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천만 원 격려금 지급안에 사측은 6.2%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 지급안으로 맞서고 있다.

여기에 노조는 신규 채용과 인사 고과, 인수합병 등의 과정에서 노조의 사전 동의를 구하는 내용의 단체협약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인사권, 경영권과 직결된 요구"라며 수용 불가 뜻을 전했지만 노조는 "인사권·경영권을 빼앗겠다는 게 아니라 원칙 없이 운영된 회사 인사제도에 제동을 걸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을 다시 세우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천 경제계는 삼성바이오 갈등 장기화가 지역사회에 몰고올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과 이로 인한 생산 차질로 현재까지 약 1천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현 상황이 지속되면 약 6천400억 원까지 그 규모가 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는 고용인원과 지방세·법인세 납부액 등에서 인천 상위권을 달리는 기업"이라며 "생산 차질이나 납기 불이행이 전면화될 경우 수주 경쟁력 저하는 물론,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전체의 위상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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