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UAE에 미사일·드론 공격…석유 시설 불 타고 위기 고조

천호성 기자 2026. 5. 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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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계획) 작전으로 미국-이란 간 교전이 재개된 가운데,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미사일·드론 폭격을 다시 시작했다.

이란 쪽 드론 공격으로 페르시아만 입구의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의 석유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푸자이라 당국은 전했다.

지난달 8일 미국-이란 간 휴전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아랍에미리트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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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걸프국가를 겨냥해 발사되는 이란군 자폭 드론. AFP 연합뉴스

미군의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계획) 작전으로 미국-이란 간 교전이 재개된 가운데,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미사일·드론 폭격을 다시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 석유 시설에 불이 나고 부상자가 나오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가 4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발표를 보면 아랍에미리트군은 하루 동안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 15발(탄도미사일 12발, 순항미사일 3발)과 드론 4대 등 총 19기의 발사체를 요격했다. 이 과정에서 미사일 파편 등이 지상에 떨어지며 인도 국적 3명이 다쳤다. 이란 쪽 드론 공격으로 페르시아만 입구의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의 석유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푸자이라 당국은 전했다.

호르무즈해협 근처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소유 유조선도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다. 유조선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달 8일 미국-이란 간 휴전이 시작된 이후 이란이 아랍에미리트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5∼8일 유치원·초등학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바꾸는 등 사태가 길어지는 데 대비 중이다.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 보는 아랍에미리트는 2월28일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다음으로 이란의 공격을 많이 받은 나라다. 지금까지 이란의 탄도미사일 549발, 순항미사일 29발, 드론 2260대가 날아왔다.

아랍에미리트 외무부는 이날 공격에 대해 “위험한 확전이자 용납할 수 없는 침해”라며, 자국은 공격에 대응할 “완전하고 정당한 권리”를 갖는다고 규탄했다. 다만 보복 공격 방침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란은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이란 국영방송은 익명의 이란 군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아랍에미리트 석유시설을 “공격할 계획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일어난 일은 선박들이 호르무즈해협의 금지된 통로를 불법적으로 통과할 길을 열려는 미국의 ‘군사적 모험주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통항로를 열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비난한 것이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에 인접한 오만 역외 영토에서도 이날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오만은 호르무즈해협에 인접한 항구 도시 부카에서 주거용 건물이 공격받아, 외국 국적자 2명이 경상을 입고 주차된 차량 4대가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오만 치안 당국은 누가 어떤 무기로 공격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소탕을 빌미로 레바논 남부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국경 일대 데이르 세리안 지역으로 들어오는 이스라엘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고 성명을 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월2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이후 레바논에서는 2696명이 숨지고 8264명이 다쳤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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