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하정우·박민식·한동훈 '3파전'

석주원 기자 2026. 5.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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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박민식 전 장관 공천 확정
지난 1일 국민의힘 공관위 면접을 마치고 인터뷰 하는 박민식 후보./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석주원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최종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박민식 후보가 이영풍 전 KBS 기자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민식 후보는 외교관 출신 검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엘리트 관료 출신 정치인이다.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서 근무하다 제35회 사법시험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로 활약했다.

이후 정계에 입문해 부산 북·강서갑(현 북구갑 지역구 포함)에서 제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이기도 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초대 국가보훈처장과 국가보훈부 장관을 역임하며 정부의 국정 철학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천으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무소속 한동훈 후보(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박민식 후보가 맞붙는 치열한 '3강 구도'로 재편됐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30% 중반대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박민식 후보가 근소한 격차로 뒤를 잇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박 후보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한 후보 사이에서 보수 표심이 갈릴 경우 야권 후보인 하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한동훈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미 SNS 등을 통해 "진짜 북구 사람이 누구인가"를 강조하며 하 후보와 한 후보를 동시에 견제하고 있으나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결국 단일화 협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후보는 과거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연고와 장관직을 거친 중량감을 앞세워 지역 일꾼론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한 후보는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상징성을, 하 후보는 정부와 여당 핵심 인사라는 점과 AI 산업 전문가로서의 미래 가치를 강조하고 있어 북구갑 유권자들이 어느 지점에 손을 들어줄지가 관건이다.

정계에서는 이번 부산 북구갑 선거가 단순한 지역 보궐선거를 넘어 현 정부에 대한 평가와 차기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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