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 엇갈려… 전문가 “상승” 중개사 “하락”

올해 주택 매매가격을 둘러싸고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세제 변화와 금리 흐름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의 56%는 올해 집값 상승을 예상한 반면 공인중개사의 54%는 하락을 전망했다. 연초에는 양측 모두 상승을 점쳤지만, 하반기 세금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지난해 주택시장에서는 지역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0% 상승했지만 수도권은 7.4% 오른 반면 5대 광역시는 1.4%, 기타 지방은 0.6% 각각 하락했다. 서울 내에서도 일부 지역은 20% 이상 급등한 반면 상승 폭이 미미하거나 하락한 지역도 나타나 ‘초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거래량은 72만6000호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으며, 전셋값도 1.0% 상승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비중이 확대되며 주거비 구조 변화도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망 변화의 배경으로는 세제 정책이 지목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매수·매도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공급 부족과 공사비 상승을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았고, 대출 규제와 자금 조달 부담은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연구소는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집값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어느 때보다 정부 정책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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