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경호에 물귀신 작전까지…'반쪽 절윤'의 후과
절윤 논란 재점화…내부 반발
"당대표 리더십 부재" 비판 확산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친윤 인사들의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겨냥해 '형평성'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지방선거 준비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빗발쳤던 '절윤' 요구를 장동혁 지도부가 제대로 매듭짓지 못한 결과가 청구서로 돌아왔다.
"형평 고려해야"…정진석, 셀프 엄호
추 후보는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다. 내란 특검은 수차례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본회의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7일 그를 불구속기소 했다.
정 전 실장이 당내 만류에도 추 후보까지 끌어들이며 거리낌없이 출마 입장을 고수하는 배경에는 다른 '친윤' 핵심 인사들이 이미 이번 지방선거 공천권을 따냈다는 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수행실장이었던 이용 전 의원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각각 경기 하남갑과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 됐다. 대구를 제외하고 윤석열 정부 시절 당선된 현역 광역단체장 모두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았다.
어물쩡한 지도부 향한 비판도
후보 등록 '무기한 연기'를 선언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대표적이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주소를 잊었단 말인가"라며 "보편성과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계엄 직후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본인(정 전 실장)이 책임을 느낀다고 하고 자제하는 게 오히려 본인에게도 도움 되고, 우리 당에도 도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도부를 향한 비판도 거세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절윤' 문제가 충분히 예상됐지만 사전에 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가 리더십이 없으니 이들이 계속해서 강성 지지층에게 소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절윤을 명시적으로 얘기하지 못하면서 어정쩡한 공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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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양형욱 기자 yangs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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