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 덕에 몸집 키운 위안화…3월 국제결제, 5년 전 3배로

2026. 5. 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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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에 이어 이란까지 중국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가 크게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미국 주도 국제결제 시스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대항마로 내세우는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의 결제 규모가 급증해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 3월 CIPS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은 1조 4,600억 위안(314조 원)입니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21년 3월의 3배에 이릅니다.

지난달 들어 위안화 결제 규모는 더욱 커져 일일 결제액이 사상 최고치인 1조 2,200억 위안(262조 원)을 돌파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위안화 거래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이란 전쟁 이후 위안화 표시 원유 거래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의 전쟁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이란은 통행료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나 위안화를 제시했고, 실제로 일부 선박이 위안화로 통행료를 지급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제재를 받은 러시아가 SWIFT에서 퇴출당하며 위안화에 더 의존하게 된 것도 위안화 결제액을 늘린 원인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유럽 대신 중국에 판매하고, 위안화를 주요 결제 수단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란과 러시아 외 지역에서도 위안화 결제가 확산한다고 닛케이는 보도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 3월 석유 거래 중 위안화 결제 비율이 41%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사우디의 대형 국영 은행 2곳이 CIPS에 참여했습니다.

위안화 결제 증가로 인해 수요가 늘면서 환율에도 이 같은 추세가 반영됐습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이란 전쟁 이전보다 올랐습니다.

다만 전체 국제 거래에서 위안화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상태라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SWIFT 내 위안화 결제 점유율 3%는 1위인 달러의 51%는 물론이고 유로나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보다 낮습니다.

#위안화 #결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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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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