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보낸 답장 받았다”는 이란…양국, 이번엔 통할까?
핵 협상 두고 입장차 여전
미 재무, “이란 원유 저장시설, 다음주에 포화”

이란이 제시한 종전 조건에 대해 미국이 답장을 보냈다. 이란은 미국의 답변 내용을 검토한 뒤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양국 간 견해 차이가 커 종전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이란 국영 매체 프레스TV에 따르면, 미국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지난달 30일 이란은 미국이 제안한 9개 종전 조건에 대한 역제안으로 14개의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는 30일 동안 휴전, 전쟁 피해 배상, 해상 봉쇄 해제, 미군 철수 등과 함께 “핵 프로그램 논의는 종전 뒤로 미루자”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이날 “현 단계에서 우리는 핵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날 미국이 보낸 내용은 이란의 수정안에 대한 답장 성격이다. 미국의 답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 협상이 종전 협상의 필수 조건이라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전날 “이란이 보낸 내용을 검토하겠지만 지난 47년 동안 인류와 세계를 상대로 저지른 일에 대해 그들이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조건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미국은 이란이 40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길 원한다”고 했다. 미국은 전쟁 명분으로 ‘이란으로부터 핵 위협 제거’를 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이 내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후 핵 협상 가능’은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봉쇄로 이란의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곧 유정을 폐쇄해야 할 상황이며, 다음 주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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