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미 원유 생산량 감축 중...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이란, 생산 중단했다가 빨리 재가동하는 방법 습득"
그간 미국 제재에 대처 방법도 유연해져
OPEC+ 증산 전망…유가 안정에는 역부족
“트럼프,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 대응책 줄고 있어”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이미 원유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리는 “이란은 저장 탱크가 완전히 찰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그 전에 선제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석유업계가 수년간 제재와 생산 중단으로 여러 차례 차질을 빚으면서 엔지니어들은 유정에 영구적인 손상을 주지 않고 가동을 중단했다가 신속하게 재가동하는 방법을 습득했다”고 덧붙였다.
하미드 호세이니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제품수출협회 대변인 역시 “우린 충분한 전문성과 경험이 있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던 2018년 미국이 이란 핵협상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란의 회피 기술도 더 정교해졌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탈퇴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원유 생산을 더 늘리기로 했다.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6월 생산량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증산 계획은 명목상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설령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원유 흐름이 정상화하기까지 몇 주에서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란이 계속 버티면서 미국은 난처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이 전략 석유 비축분 방출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임시 제재 중단 등 정책 조정을 여러 차례 단행했지만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 대응할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정부 차원의 유류세 면제, 미국산 석유 해외수출 금지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효과는 약하고 상대적으로 반발은 클 것이라고 WP는 짚었다.
한편 WP와 ABC뉴스, 입소스가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4%는 “물가 상승으로 운전을 줄였다”고 답했다. 42%는 가계 지출을 줄였고 34%는 “여행과 휴가 계획을 바꿨다”고 답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도 유가로 큰 압박을 받게 된 셈이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례 없는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 차질을 볼 때 시장이 아직 그 영향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만약 해협이 계속 봉쇄되면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이 끝나고 전략 비축유와 상업용 재고가 고갈된다면 정부와 산업계가 이를 보충해야 할 것이고 이로 인해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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