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경험, 영건의 패기로 ‘코어 라인’ 잡은 삼성화재, V리그 연쇄이동 중심으로


2021~2022시즌부터 대한항공을 이끌며 3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을 일군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9·핀란드)이 새로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화재는 베테랑 세터 유광우(41)와 프로 4년차 리베로 강승일(21)을 대한항공서 데려왔고,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서 리베로 이상욱(31)을 품었다.
삼성화재의 변화는 또 있다. 베테랑 리베로 부용찬(37)과 세터 박태성(25)을 OK저축은행서 영입한 대신 주전 세터로 활약한 노재욱(34)을 보냈다. 특히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유광우는 9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우승 반지 12개를 낀 그는 삼성화재에서만 7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삼성화재는 줄곧 유광우를 눈여겨봤지만 FA 영입은 부담스러웠다. 대한항공이 FA 계약을 하자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시절 유광우의 노련미와 탁월한 감각을 선호했고, 직접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삼성화재는 유광우, 박태성과 함께 11월 군 복무를 마칠 이호건(30)으로 세터진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세터와 리베로는 팀을 지탱하는 코어의 역할을 한다. 자주 흔들린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시즌 내내 최대한 고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력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트레이드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5~2026시즌 통합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리베로에 관심이 많았다. 경험 많은 이상욱은 최적의 카드였다. 삼성화재가 FA계약을 하자 트레이드가 매끄럽게 이뤄졌다. 노재욱의 이동은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 이민규(34)가 한국전력으로 향하면서 주전급 세터가 필요했다. 노재욱은 신 감독과 과거 우리카드에서 호흡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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