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온] 집밥에서 시작된 마약 예방…대학가 지키는 목사
【앵커】
우리나라 마약사범 10명 중 6명이 20~30대라는 통계가 있을 만큼 청년층 마약 문제가 심각한데요.
중독의 터널에 빠진 청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 목사를 윤도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대학생 마약 문제 대응을 위한 토론회.
청년 마약 관련 행사는 빠지지 않는 박상규 목사가 어김없이 참석했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잘나가는 사업가였던 박 목사가 목회의 길로 접어든 건 2017년.
사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평소 보람을 느껴왔던 선교 활동에 직접 나선 겁니다.
첫 부임지는 서울의 한 대학교.
[박상규 / 답콕 사무총장: 제가 제일 주목했던 건 지방에서 온 학생들이 적응을 못 하고….]
부인이 만든 집밥을 가져와 끼니를 챙겨준 지방 학생과 해외 유학생만 1천 명이 넘습니다.
우연히 교정에서 발견한 마약 파티 전단은 큰 충격이었고 예방센터, 답콕을 만들었습니다.
[박상규 / 답콕 사무총장: 성경을 한 줄 더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제가 해야 될 일은 마약이라는 것으로부터 우리 대학생들을 지켜야겠다….]
답콕 문을 연 지 1년, 집에 불이 나면서 가족들과 목숨만 건졌습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건, 중독 청년들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 때문이었습니다.
[박상규 / 답콕 사무총장: 처음에 저는 마약 중독자가 회복이 된다 이거는 불가능인 줄 알았어요. 옆에서 조금만 지지해 주고 견뎌주면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되니까 정말 보람 있죠.]
중독 회복자를 받아주는 교회가 거의 없는 현실에 대학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회복자들을 위한 교회를 열었습니다.
【스탠딩】
어려운 이웃을 외면할 수 없다는 마음.
학생들을 향한 작은 관심이 이제는 대학가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OBS 뉴스 윤도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김현정 / 영상편집: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