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결정타…美 스피릿항공 운항취소·폐업개시
성시호 기자 2026. 5. 2. 16:56

미국의 초저비용항공사(ULCC) 스피릿항공이 창립 34년 만에 모든 운항을 취소하고 영업종료에 돌입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피릿항공은 이날 공지문으로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단계적 영업종료 절차를 시작했다"며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고, 고객서비스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를 통한 항공권 재예약은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신용카드·체크카드로 직접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에 대해선 원래 결제수단으로 환불 조처할 예정이고,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고객은 여행사에 문의하라고 스피릿항공은 덧붙였다.
한때 200기 이상의 기단을 보유했던 스피릿항공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2024년 11월과 지난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력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제 시도는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가 스피릿항공 지분 최대 9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을 조건으로 최대 5억달러의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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