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부 기념식, 6년 만에 옛 전남도청서 개최

황의재 기자 2026. 5. 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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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행동-미리 쓰는 헌법 전문 필사' 온·오프 캠페인
광주 민주화운동이 벌어졌던 1980년 5월, 시민들이 계엄군들과 대치하고 있다. 당시 시위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급박했던 광주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5·18 기록관 제공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이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열린다. 5·18민주광장에서 정부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2일 광주시·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기념식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된다. 정부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입장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념식 이후에는 옛 전남도청 개관식이 이어진다. 도청은 5·18 최후 항쟁지로, 2019년 복원 사업에 착수해 올해 1월 공사를 마쳤다.

올해 기념행사는 '오월의 꽃, 오늘의 빛'을 주제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위는 5·18 정신을 '12·3 계엄을 막아낸 민주주의의 기반'으로 규정하고, 헌법 전문 수록 논의를 공론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오월 행동-미리 쓰는 헌법 전문 필사' 캠페인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에서는 한 달간 개정안 필사 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은 전일빌딩 북카페에서 참여할 수 있다.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RUN 5·18 도청 가는 길'은 전남대학교에서 출발해 금남로를 거쳐 5·18민주광장까지 5.18㎞를 달리는 행사다. 참가자는 구간별 미션을 수행하며 항쟁의 의미를 체험하게 된다.

전야제와 시민 참여 행사도 변화가 있다. 16일 열리는 '민주의 밤'은 공연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기존 정치 발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대중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360도 원형 무대를 조성해 시민 참여를 확대한다.

17일 전야제는 헌법 전문 수록과 향후 과제를 제시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마당극 형식을 도입해 시민과 배우가 함께 참여하는 민주대성회 방식으로 꾸려진다.